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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카르마: 의례

2024년 5월 11일 - 6월 22일




헬렌 제이 갤러리는 최영욱 작가의 두 번째 전시인 카르마: 의례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최영욱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카르마 시리즈의 최신작을 선보입니다.


최영욱의 작품들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자기 그릇의 윤곽이 먼저 나타나고, 이어서 여러 가지 색의 얼룩과 헤어라인 균열의 그물망이 흩어져 나타납니다. 최정욱 작가에게 이러한 디테일은 기술적 결함이나 사진적 충실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 그가 칠한 도자기 형태를 덮고 있는 흔적은 과거 경험의 정점이자 평생 쌓아온 업보의 지표입니다. 그의 특징적인 모티브인 달 항아리는 다양한 색조, 비뚤어진 걸음걸이, 꾸밈없는 외관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의인화된 특성을 염두에 두고 최 작가는 조립 라인의 획일성보다 내면의 관찰을 선택하여 마치 일기 쓰듯 작품을 완성합니다.

2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 흐린 배경에 눈높이에 놓인 달항아리라는 최재영이 선호하는 형식은 일상과 의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관습의 파편은 덜 익숙한 영역으로 안내합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카르마 3-60'에서 달항아리는 유약의 거꾸로 갈라진 미세한 흰색 선으로만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작품에서는 산의 풍경으로 착각할 수 있는 클로즈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점토는 화석화된 해저에서 미생물을 포착하고 전 세계 고고학적 발견물의 대부분을 형성하는 등 항상 기록 보관에 능숙했습니다. 달항아리의 보존된 역사와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최 작가는 회화적 감각과 명상적인 기질의 출구를 찾습니다. 그의 얼룩덜룩한 표면은 속은 알 수 없지만 과거가 드러나는 대상에 대한 캐릭터 연구가 됩니다.


날것의 물질이 세련됨을 지배하면 거칠어집니다. 정제성이 날것을 지배하면 사무적이 되고, 정제성이 날것을 지배하면 사무적이 됩니다. 세련미와 날것의 성질이 잘 어우러지면 덕을 갖춘 인간, 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공자,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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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제이 갤러리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현대미술 갤러리입니다. 아시아 예술과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이 갤러리는 아시아 문화와 디아스포라를 포용하기 위한 활기찬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선보입니다. 다양한 지리적 위치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을 홍보하고 대륙 간 대화를 촉진하며 로스앤젤레스 지역과 그 너머의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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